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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을 끝낸 다음 우리는 꼭 내려와야 하고, 등반중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내려와야 하는 일은 종종 생긴다. 오를 때는 로프를 잡거나 확보물에 매달려 오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즉 등반하는 사람의 손과 발로 바위를 잡거나 밟고 오르지만, 오를 때와 같은 방법으로 내려 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 몸은 원래 기어 올라간 길을 다시 기어 내려오기에 알맞은 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걸어서 내려 올 수 없을 때 로프에 몸을 의지해서 내려 오는데, 이것을 하강(Rappelling)이라고 한다. 하강은 오르는 것보다 훨씬 쉽지만, 간단하면서도 매우 위험한 일 중 하나이다. 등반중의 위험은 먼저 기술적인 문제로 떨어져야 상황이 발생하며 이것은 확보라는 시스템으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하강은 로프에 의지해 항상 체중이 아래로 실려 있기 때문에 하찮은 문제로 하강자가 땅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강은 처음부터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배워야 하고, 노련한 등반가일수록 하강을 더욱 신중하게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