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독도법 - 14. 무한 속도에 도전한다.

선릉교회 2008. 12. 3. 18:44

독도법 - 14. 무한 속도에 도전한다.

 

이번에 지리산에 들면서 나는 1:25,000의 지형도와 등산지도를 들고 갔었다.

뜬금없이 왜 지리산 얘기를 하냐면.. 내가 가지고 있던 지형도 외에 등산지도는 1:70,000이었다.

생각해보니, 지형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즉, 일반 등산지도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거리를 어떻게 계산하는지에 언급하지 않은 생각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띨띨한 경우가 있나..

 

쉽다.

지도에서 자를 젠 거리에 지도상 표기되어 있는 축적비율을 곱하여 주면 된다.

그러니깐, 앞에서 계산한것이 6cm라고 하면 6 × 25,000 = 150000 이 나온다.

그래서 1.5km가 되는 것이다. 뭐라고? 150000km아니냐고? 콱마! 성질 돋구지 마라..ㅡㅡ+

그렇다면, 1:70,000에서 6cm가 나왔다면 6 × 70,000을 하는 것이다. 이제 알겠지요??

 

자! 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줄이고 이제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지도상에 계산한 거리를 과연 얼마의 시간이 걸려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공식이 하나 존재한다.

 

 

                도상거리 × 거리보정치 × 축적 × 고도가중치

소요시간 = ------------------------------------------- × 시간(60)

                                           이동속도

 

 

아니 이게 뭔말인가!! 언제나 그렇듯이 필자에게 많은걸 바라면 안 된다.

필자도 저 계산식을 배울 때 한번 써 보고는 써본적이 없다. ㅡㅡ^

 

그렇다면, 필자는 어떤 식으로 계산하느냐 하면..

저 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차피 1km를 자신이 몇 분만에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1km를 30분만에 간다는 가정을 하자! 

그러면, 위에 계산식에 대입할 필요가 무에 있는가!!

독도법 13에서 나온 1.5km는 몇 분만에 갈 수 있을지 단박에 계산되지 않는가?

그렇다. 45분만에 그대는 갈 수 있는 것이다.  쉽죠?

 

하지만!! 요점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독도법 4에서 배운, 등고선의 간격에 문제가 있다.

(모를 경우 돌아가서 다시 보고 오세요!!)

 

필자의 경우 1km의 시간 계산을 이렇게 계산한다.

등고선이 넓은 능선일 경우 - 22분

등고선이 보통이고 오름일 경우 - 26분

등고선이 좁고 오름이고, 기분 나쁘게 생기면 - 30분

 

여러분도 시간체크를 하기 위해서는 1km당 자신이 얼마만에 가는지를 알아두세요!

역시나, 지도를 하나 들고 있으면, 일도 아니겠죠?

이건, 개인적인 차가 무지 큽니다.

그러니깐, 잘 가시는 분은 속도를 더 작게, 못가시는 분은 좀더 넓게 잡으세요

 

가장 중요한것은

여러분이 계산한 식은 순전히 산행시간 입니다.

즉,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을 계산하지 않은 것이죠!

따라서 주구장창 걷기만 할 것이 아니라면 총 산행시간에 여분의 시간을 넣어서 생각해 두세요

 

또한, 각 계절마다 속도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바람 살랑 살랑 부는 가을이랑, 떠 죽을지 모를 여름이랑

산행시간은 단연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자! 이제 대략 마무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독도법에서 방위각 이외에 교회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독도법을 마치고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물론, 독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와 필자가 아주 부지런해 진다는 상황에서 말이죠!

(천지가 개벽하기를 바라는게 빠를 것임.. 헤헤헤..)

다음편에서는 여태까지 한 독도법의 주요장면을 보여드리고 끝을 내겠습니다.

간단히 얘기하여 총정리를 하겠다는 말이지요!

 

 

 

15. 독도법 - 주요장면

 

이제 나의 독도법 이야기에 대해 끝을 내보려 한다.

나의 자료가 보잘것 없었지만, 열심히 읽어준 여러 님들께 감사드린다.

 

아래 내용은 산행을 시작하기 전의 지극히 개인적인 산행준비 과정이다.

그러니 제발 부탁인데 딴지 걸지 말기 바란다.  - 농담이 아니다.

예컨데, <그딴 식으로 하는 사람이 어딨어?> <아쭈 제법인데..> 등등의

염장지르는 소리 말길 바란다.  독도법을 쭉 읽었다면 알겠지만, 난 그렇게 대범하지 못하다.

 

인터넷 상의 글이란게 책임의 소재는 없으면서 상처만 크게 남게 되어있다.

 

단, <저는 이렇게 합니다.>라는 식의 개인적인 인도어 클라이밍의 노하우를 가지신 분은

꺼리낌 없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잘 정리해서 역시나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올리겠습니다.

 

= 낙동정맥 (피재 - 석개재)의 준비과정 =

 

1. 우선, 나는 갈 곳이 정해지면, 산행기나 기타자료를 먼저 수집한다.

    왼편의 그림은, 산행기를 편집기에 불러서 필요한 부분만 정리한 후 인쇄하는 과정이다.

    오른편은 사람과 산이라는 산지에서 부록으로 나왔던 낙동정맥의 책자이다.


 

 
정맥 관련 산행기는 무지하게 많다. 
다른 산행기도 참조해보고 필요사항을 인쇄된 산행기에 기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쇄된 산행기를 배낭에 넣어 가지만, 될 수 있으면 확인 하지 않는다.
내 판단이 더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판독이 힘들때 산행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참고 - 즐겨찾기에 보면 산 관련 홈페이지를 등록해 놓았다.
            관련 사이트에서 검색만 하면 자료가 많이 나오니 참조하기 바란다.
 
 

2. 지도를 꺼내고 가야할 주요봉에 체크를 한후 자북선과 마루금을 긋는다.

  

  오른쪽 그림 설명

  노란색이 가야할 마루금, 빨간색은 잘못하면 빠질 수 있는 길

  두리봉이라 적힌 부분의 숫자 172는 방위각이고 (67)는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또한 산행기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입해 둔다.

 

 
 
3. 지도에 표기가 다 끝이 나면 첫 그림과 같이 저렇게 지퍼팩에 넣는다.
지도 케이스를 사용하여도 무관하나 개인적으로는 저게 더 편하다.
 
산행시에는 두번째 그림처럼 작게 접어서 목에 걸거나 (안 더울때 좋음 ) - 적극 권장.^^
세번째 그림처럼, 배낭과 등판사이에 넣는다. (더울때 좋음)
仙언냐의 방법이 하나 더 있는데, 배낭 벨트 부분과 배 사이에 넣어 가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어떤 방법을 쓰든, 개인적으로 편하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면 된다.
특히, 현 위치를 놓쳐서는 안되는 곳의 산행이라면 무조건 지도에 눈을 붙여 두어야 한다.
 
 
자!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독도법 이야기는 끝이 났다.
이 모든게 여러분 것이 될려면 길 잘 아는 동네 뒷산을 가더라도
이렇게 준비를 해서 가면 독도법의 터득은 금방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고픈 애기는
독도법이라고 기술한 이 모든 자료가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독도라는건 산에서 지도가 아닌 산을 보고, 산을 읽어 내고, 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 또한 저런 경지에 이르고 싶은 소원이 간절하다.
하지만, 아직 산을 접하는 초보자로서 감히 꿈꿀 수 없는 위치일 터..
 
아주 오랜 시간동안 내가 산을 사랑한다면
나의 산신령님께서 나의 소원을 들어 줄꺼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