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은 기암괴석이 묘하게 어울린 산으로 폭우가 쏟아지면 온산이 삽시간에 폭포를 이룬다고 한다. 가을철 단풍도 볼만하다.
용봉산(해발 381m)은 면적 181㏊로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와 신경리에 걸쳐져 있는 조물주의 신비한 창작품이다.
산 중턱에 있는 용봉사의 수암(秀岩)주지 스님은 “이 산엔 주변의 다른 산에는 한 개도 없는 석불(石佛)이 7개나 있다”며 “그 만큼 사찰이 많고 중생들이 자주 찾아와 의지한명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명산답게 용봉산 주변에서는 역사상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최영 장군,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고암 이응로 화백(이상 홍북면),윤봉길 의사(덕산면),김좌진 장군(갈산면),한용운(결성면) 등이 그들이다.
백제시대의 고찰인 용봉사에서 10분쯤 올라가면 보물 355호인 마애석불이 반겨준다.큰 바위에 숨은 듯 양각돼 있는 이석불에서는 백제시대 말의 섬세한 조각솜씨를 엿볼 수 있다.
그 맞은 편 너머로 조물주가 빚은 신비한 병풍바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수많은 인절미를 세로로 세워 쌓은 듯한 이 거대한 바위는 찾는 이들를 감탄시키는 용봉산의 백미.
이곳에서 예산군 덕산쪽으로 계속 내려가 산 끝에서 2㎞쯤가면 명사찰인 수덕사와 덕산온천이 나온다.
병풍바위 남서쪽으로는 악귀봉과 용봉산의 최고봉인 장군바위 등이 밭두둑처럼 나란히 줄지어 거대한 바위를 드러내놓고 있다.그 봉우리들 사이로 밭 고랑처럼 형성된 골짜기에는 곱게 단풍든 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 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