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주말농장

운학통나무집(Post & Beam Homes) 17 - 내 외부 마무리 공정

선릉교회 2013. 11. 21. 09:43

운학통나무집(Post & Beam Homes) 17 - 내 외부 마무리 공정

 

창호 설치하러 왔네요. 엘지 자인시스템, 독일방식의 창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집의 창은 두 개의 화장실과 다용도실의 프로젝트 창 이외에는 모두 3중유리가

설치됩니다. 31미리 3중 로이유리(Low-Emissivity Glass), 아르곤가스...

 

 

 

묵직하고 값비싼 시스템도어. 이집에서 가장 비싼 창호(현관문 포함)랍니다.

 

 

 

포치와 2층 계단의 핸드레일도 추가로 만들어 왔고

 

 

 

스타코 플렉스 외장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포스트 & 빔 통나무집 외장마감은

목재가 아닌 경우 흰색 드라이비트를 주 바탕색으로 삼았습니다만, 그보다 탄성이

훨씬 뛰어나다하여 이 공법으로 바꿨는데... 색상 때문에 집주인이나 저나 이마저만

고민이 아니었죠.

 

 

 

고민 없이 그냥 하던 대로 흰색으로 하려다가 시공 팀의 의견을 듣고 아이보리로

바꾸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집주인과 여러 번 의견을 나누어야 했는데, 결국 어떤

색상이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통나무구조를 돋보이게 하는가의 문제로 모험을

피한다면 흰색이 무난하지만 이 집에는 너무 튈 것 같아 아이보리로 결정했습니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만족스럽네요.

 

 

 

타일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명이 와서 하루 만에 끝내주기를 바랐지만

시공사장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다며, 한사코 보조 한 명만을 데리고 사흘 동안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제 일정이 조금 꼬이기는 했으나

큰 바닥에서 일했던 티가 나기에 명함 받아 놓는 것을 잊지 않았죠. 지방에서 일을

하다보면 분야별로 일 잘하는 분들 섭외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거든요.

 

 

 

주방 전면

 

 

 

보일러실과 다용도실

 

 

 

기초하부는 벽돌로 쌓을까 다른 무얼로 할까 백만 번 쯤 생각하다가 모험을 하지 않고

결국 매직스톤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타일사장에게 시공을 맡겼고, 만족합니다.

 

 

 

이번에는 2층 창고 문을 자체 제작했는데, 그 품이... 앞으로는 자제해야겠다는 결론.

 

 

 

한방에 끝내기위해 창문 몰딩을 액자형태로 만들고 있는 철이선수. 그만큼 이 작업을

빠르고 정밀하게 하는 사람을 저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탁월하죠.

 

전에도 말씀드린바 있듯이 저는 원목에 소위 합판 홈을 파지 않으며, 창호의 몰딩이나

일체의 내부마감재로 화학제품이 섞인 기성재를 쓰지 않습니다. 일일이 치수대로 켜야

하므로 목공일이 그만큼 늘고, 마무리가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으나 저는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과 그 향기가 좋아 앞으로도 이편을 선택할 것입니다.

 

 

 

적삼목판재로 밖을 감싸고 또 안쪽을 이중으로 감습니다.(난 갈수록 일을 만들어...)

 

 

 

그리고 내부의 모든 통나무에 원목방향으로 적삼목을 켠 몰딩을 붙이는데...

레전드가 1층에서 이 작업만 꼬박 이틀을 하고도 다 끝내지 못할 정도로 일이 많네요.

 

하지만 앞으로도 저는 여전히 통나무에 합판 홈을 내지 않고 각재와 합판작업 할 때

이중으로 특수 실리콘을 바르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마감함으로써 통나무와 민벽체의

틈을 보완하는 공법으로 삼을 것입니다.

 

 

 

덕분에 이런 작업에만 1*12*12 적삼목판재가 40장 가량 드는군요.

 

늘 줄이겠다 결심합니다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재를 실은 화물차를 열 번 이상

현장에 들였습니다. 하이고~~

 

 

 

여기 저기 통나무가 배치되어 계단실을 만드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는데 계단판재로

마무리하는 작업은 더 그렇군요. 따내고 맞추고...나무가 단단해 일일이 구멍을 뚫어

피스로 고정하고 그 구멍에 나무못을 박고 뒤처리하고...하여튼 이 일에만 아놀드가

사흘을 바쳤습니다.

 

 

 

2층 핸드레일을 고정하고

 

 

 

중문도 달았습니다.

 

 

 

건자재 타일 도기 조명기구 매직스톤...정신없이 물건 사러 돌아다니고 안성현장을

오가느라 가을을 눈에 담지 못하고 운학현장을 떠날 뻔 했더군요. 사시사철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오늘 점심시간 포치에서 밥을 먹으며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이제 남은 일은 포치 난간 설치, 하부 막기, 계단 놓기, 스테인 칠하기와 도기 설치

샤워부스. 수요일 경 바닥재를 깔고 마당정리하면 제게 맡겨진 임무는 완수! 아마도

계단표면 마무리를 위해 안성통나무집 골조 작업하는 동안 한 번 정도 다시 현장을

찾지 않을까요? 저는 그 이상이 될지도...

 

다음은 내 외부 구경하기 편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