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인테리어, 어디까지?
전셋집에 살기로 한 신혼부부라면 인테리어를 해도 되나 집주인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해도 된다면 어느 정도까지 괜찮을지에 대해 밤새 고민했을 수도 있겠다.
여기서 제시하는 기준을 참고한다면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대로 꾸며도 되나 싶은 전셋집.
꾸며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전셋집인테리어》의 저자 김반장에게 물어보았다. 전셋집 인테리어, 어떻게 시작하고 어디까지 하는 게 적당할까? 일단'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그때 제대로 꾸며놓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고, (생각하기도 싫겠지만) 그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에디터가 말하고 싶은 건, 불확실한 '그날'을 기대하지 말고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자는 것. 여기에 하나 더! 지금부터 꾸미는 연습을 해야 나중에 더 잘 꾸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셋집을 고쳐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는 집주인에 따라, 경우에 따라 다르다. 못하나 박는데도 민감한 주인이 있는가 하면 무던히 넘어가는 주인도 있다. 명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건 집주인에게 물어보는 것. 집 계약 당시, 어느 정도 손볼지를 말하고 양해를 구한다. 《전셋집 인테리어》의 저자 김반장은"고쳐놓은 걸 집주인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그 점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상식적인 선에서 배상하겠다는 마음으로 내가 한 일을 책임지는 거라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그래서 적당히 낡은 집이 인테리어하기 적합하다" 고 귀띔했다.
새집이나 최근에 인테리어를 마친 집은 집주인이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낡은 집은 도배와 장판, 몰딩이나 문짝만 바꿔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비용은 어느 정도가 들까? 우선 전셋집 인테리어는 내 집 인테리어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회성으로 들어가는 비용, 다음 집에서도 계속 사용 가능한 것들에 대한 비용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즉, 장판이 눈에 심하게 거슬릴 정도가 아니라면 넘어가고, 대신 눈여겨보던 괜찮은 탁자를 구입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김반장은 현관의 칠판 작업, 작은방 문과 주방 벽에 칠한 페인트, 시트지, 수납선반까지 총 2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친구 집을 꾸미는 데는 33㎡ 정도의 장판 교체에 30만 원, 방문 페인트와 수납공간 만들기에 20만 원이 들었고, 처형의 싱글룸은 데코타일 시공과 시트 벽지에 약 50만 원 들었다고. 보다시피 바닥과 벽을 정리하는 데 비용이 가장 많이 든다.
따라서 조명이나 선반 등의 가구는 쓰던걸 그대로 활용하거나, 구입하더라도 다음 집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고른다. 그러면 그만큼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반장은"전셋집 인테리어는 기존의 집 상태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이사를 앞두고 살게 될 집을 둘러보면서 현재 세입자의 살림살이가 다 빠져나갔을 때를 가늠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혼 부부라면 예쁜 집에 대한 꿈이 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셋집이라고 지레 단념하거나 전셋집에 돈 쓰는 게 아깝다며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크다. 보다 철저한 사전 작업 과정에서 신중하게 고민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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