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바이크

바이크는... 왜 타는걸까여?

선릉교회 2005. 8. 26. 19:07
바이크는... 왜 타는걸까여?

아무것도 없던 내게 늘 함께 있어 주었던
그대는 우울한 시절 햇살과 같아
그 시절 지나고 나와 지금도 나의 곁에서
자그만 아이처럼 행복을 주었어

오~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아픈 시간들 속에서 어떻게든 가야만해

혼자서 걸어간다면 너무나 힘들 것 같아
가끔이라도 내 곁에서 얘기해 줄래
그 많은 시간 흐르도록 내 맘속에 살았던 것처럼

사랑도 사람도 나를 외면 했다고 하지만
첫 새벽 공기처럼 희망을 주었어

오랫동안 소리없이 내게 살아왔던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윤도현의 길이란 곡의 가사입니다.

 

수도없이 생각해 봅니다.

내가 이 길을 왜 가고 있나...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가...

만약 올바르지 않다고 한다면...

가다보면 올바른길을 만날수는 있는건가...

 

남들이 위험하다고 말릴때마다 인간사가 위험한거라고...

무섭지 않냐고 우려하면... 인간이 더 무섭다고,

앙칼지게 대꾸하며 온갖 씩씩한척 안무서운척 하지만...

죽는건 안두렵지만 병신될까 두렵고

나 아픈건 괜찮지만 엄마아빠 마음 아플까봐 겁납니다.

또 병실에 혼자 남게 될 외로움도 무섭습니다.

 

돈이 많아 여유있게 타는것도 아니고

건강해서... 운동신경 좋아 힘들이지 않게 타는것도 아니고

그저 한번 타보고 싶다는...

악으로 깡으로 오기로 버티며 체력의 한계를 정신력으로 극복해 보겠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바이크 라이프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런지...

혹 나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진 않을런지...

 

내가 왜 바이크를 타고 있는건지...

왜 바이크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건지...

얼만큼 더 미쳐야 헤어나올 수 있는건지...

아이러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