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참지 마십시오
울기를 두려워 말라.
눈물을 마음의 아픔을 씻어내는 힘이다.
눈물.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과 친합니다.
그냥 어느 순간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말 한마디
사소한 풍경 하나에도 눈물 맺힐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을 글썽이며 나는 행복합니다.
감동 그리고 후련함. 그런 것들이
함께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그래서 울지는 않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슬퍼서 분을 못참아서 웁니다.
엉엉 소리내어 울기도 하고 입술을
꼭 깨물고 웃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물은 어떤 눈물이어도 좋습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 모든 것이 조금은
나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물은 우리들 가슴에 쌓인 미움과 증오의
배설이기도 합니다.
눈물을 참지 마십시오.
눈물의 날 땐 그냥 눈물을 흘리십시오.
눈물을 찾아 가슴에 쌓아두면 그것은 곧 원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릴 수 있어 우리 용서도 할 수 있고
다시 사랑도 할 수 있습니다.
눈물은 우리들 영혼에 내리는 모두 이슬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 그 뒤에 오는 용서와 체념, 그리고 사랑,
눈물 뒤에 오는 무지개들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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