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는 영혼 정화 행위, “죄의식 느끼면, 손 씻고 싶어 한다" |
![]() 손 씻기가 죄의식을 씻으려는 욕구와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8일자에 실리는 논문에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과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연구팀은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는 행위가 죄책감을 줄여준다고 설명하며 이를 ‘맥베스 효과’라고 칭했다. 왕 살해 음모를 꾸민 후 손에 피가 묻었다고 상상하고 그것을 씻어내려 애썼던 레이디 맥베스에서 따온 것. 연구팀이 진행한 여러 실험 중 하나는 단어 완성하기. 30명의 실험 대상자에게 최근에 행했던 윤리적인 행동(아픈 친구 돕기 등)을 떠올리도록 했다. 또 다른 30명에게는 물건 훔치기 등 비윤리적 행동을 떠올리게 했다. 그 후 단어 완성하기 테스트를 시작했다. "W_ _ H"를 채워 단어를 만들도록 한 것인데 ‘비윤리적 행동 그룹’의 사람들은 WisH 대신 WasH(씻다)라는 단어를 만드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 연필과 (물수건과 유사한) 멸균 수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자, 비윤리적 행동 그룹에 속한 사람 중 2/3가 수건을 택했으며 이는 윤리적 행동을 떠올린 사람의 선택 비율보다 두 배 높은 것이었다. 한편 45명의 실험 대상자에게 최근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 말하도록 한 후 그 중 22명에게 수건을 제공해 손을 닦게 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는데 자원자로 나서겠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손을 닦은 사람 중 41%가 긍정을 답했다. 손을 닦지 않은 이들 중에서는 그 비율이 74%로 훨씬 높았다. 손을 씻은 사람들은 죄의식도 줄어들어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속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손을 씻고 나면 죄의식도 함께 씻겨 나가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영화에는 범죄자들이 범행 후 손을 씻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들은 손에 묻은 혈흔만을 씻어내는 것이 아니다. 손 씻기는 죄의식도 함께 털어내려는 본능적인 행동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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