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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문정지구 ‘무장애 도시’로 조성

선릉교회 2008. 4. 8. 21:42

송파 문정지구 ‘무장애 도시’로 조성
도시계획에 장애물 없는 보행네트워크 반영

2011년 완공 … 생활환경 전반에 사회적 약자 눈높이 반영

송파구 문정지구에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무장애 1등급 도시’가 조성된다.
‘무장애 도시’는 2007년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 운영 중인『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이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도시에서 생활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말한다.

인증등급은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현재 인증을 받은 국내 사례는 아직 없다. 이에 시는 송파 문정지구를 장애물이 없는 1등급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문정동 350번지 일대 548,313㎡(165,865평)로, 이곳에는 IT·BT·NT 등 차세대 첨단산업과 공공행정 기능이 복합된 미래형 업무단지가 조성된다. 공사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 초에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6월엔 관련 법률 및 시행규칙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기준’에 따른 문정지구 조성계획 최종안을 확정한다. 또 9월엔 인증기관(토지공사)정부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예비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위해 시는 도로, 공원 및 광장, 공공건축물 건축 등에 관한 도시조성 지침을 마련해 도시설계와 건축에 철저히 적용키로 했다. 민간입주 건물은 토지매입 시부터 적용토록 해 민간과 공공의 접점부분까지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으로 확보한다.


지하공간(Sunken)공원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 조성

문정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공간(Sunken)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것. 따라서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문정지구의 도로는 자전거 도로와 차도, 보도가 물리적인 시설로 구분돼 보행안전구역(Barrier free Zone)이 확보된다. 횡단보도 등 도로의 연속성도 확보해 보행자의 움직임에 불편이 없도록 할 전망이다.

단, 무장애 공간조성을 위한 최소 너비인 4m~6m가 안되는 곳은 차도를 줄이거나 가로수, 가로시설물의 위치 등을 조정하여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문정지구 내 공공건축물은 1층을 개방해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 다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다기능 화장실을 조성하며, 남녀 화장실의 균등성을 확보한다.

또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여성전용 주차구역(Safety & Friendly Zone)을 조성한다.

아울러 장애인 누구라도 건물 출입시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보도 경사도나 형태를 무단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접점부분에 대한 관리지침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기준을 표준모델로 개발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 발주 사업, 뉴타운사업과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대단위 개발사업지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존 도시가 건강한 시민의 눈높이로 조성돼 왔다면 문정지구에 조성될 ‘무장애 1등급 도시’는 생활환경 전반을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 맞춘 도시”라며,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