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릿지

확보법

선릉교회 2008. 12. 21. 18:56

확보법

 

등반자 확보는 모든 클라이머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잘못하면 슬픔이 따른다. 자기가 경험이 많으므로 빌레이를 거의 자동적으로 잘 볼 수 있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

 

경험 많은 클라이머들이 관계된 빌레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그 점을 증명한다. 모두 다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 봅시다.

 

스포츠클라이밍 빌레이

 

실내 암장이나 인공벽에서 등반을 배운 경우에는, 선등자 빌레이, 톱 로핑 빌레이, 그리고 선등자 내려주는 법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하는 암벽에서도 이 일은 기본적으로 같다.

 

큰 차이점은, 바닥이 고르지 않고 낙석 위험이 있어 선등자가 설치한 첫 번째 확보물과 수직선에서 벽 가까이 붙어 확보를 볼 수 없는, 즉, 가장 바람직한 위치에서 확보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끌려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빌레이 자세를 취해야 한다.

 

선등자가 추락하고 그 수직선 안으로 확보자가 잡아당겨질 때 확보자에게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확보자가 바닥에 있는 돌덩어리 위로 홱 끌어 당겨지거나 어떤 코너 속으로 잡아 당겨질 것인가?

 

확보자가 질질 잡아 당겨지거나 붕 떠오르면 선등자가 바닥을 칠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는 답이 나오면, 튼튼한 나무, 큰 바위, 자동차 범퍼 등에 든든하게 확보하거나, 심지어 여러 방향에서 당겨져도 버티도록 확보물을 설치하여 빌레이 앵커를 만든다.

 

기존바위 빌레이

 

전통식 등반에서의 빌레이는 복잡하다.

 

왜냐하면 밑에서 선등자를 빌레이 볼 수도 있고, 후등자를 위에서 빌레이 볼 수도 있고, 로프가 어느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트래버스 하는 피치(pitch)에서도 빌레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열쇠가 되는 것은 추락이 선등자와 확보자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는지 예상하고 이런 하중을 상쇄하기 위해 앵커와 확보자가 자리 잡아야 하고, 그 앵커에 확보자를 적절하게 묶어 놓아 확보자가 홱 당겨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그림 1).

 

 

여러 피치로 이루어진 루트에서의 빌레이 앵커는 최종적으로 의지하는 공간이다.

 

완전무결해야 한다. 적어도 세 개의 대단히 튼튼하고, 여러 방향으로 견디는 확보물들이 있어야 한다.

 

명심할 점은, 빌레이 앵커는 아래 방향으로 당김 뿐 아니라 위쪽에서의 당김도 잡아주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림 2).

 

 

앵커가 터진 후에야 튼튼한 빌레이의 중요성을 배우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앵커들을 잘 연결하여 이퀄라이징이 (equalizing) 되도록 한다: 이 때 코드렛이 하늘이 보내준 선물 역할을 한다 (매듭 편 참조).

 

끝으로, 전통식 루트에서는, 빌레이도 되고 하강도 할 수 있는 장비를 써서 - 스틱 플레이트처럼 끼우는 구멍이 있거나 튜브형을 씀 - 하강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거벽등반 빌레이

 

거벽에서는 60 cm 정도 간격으로 로프를 내주게 되고, 피치 하나를 하는데 하루 종일 걸릴 수 있다. 제일 힘든 일은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두 번째 어려운 일은 편안하게 지내는 일이다.

 

포탈리지가 (portaledge) 있으면, 거기에서 빌레이를 보는 것이 좋다.

 

패딩을 댄, 그네 같은 나무 의자인 “보선 체어” ("bosun's chair“)는 무게도 가볍고 간편한 대안이다.

 

두 손을 떼고 해야 하는 일들, 가령, 장비를 선등자에게 보낸다든가 소변본다든가 할 때는, 빌레이 장비의 줄이 늘어진 쪽에 한 가닥 8자 매듭을 매고 그 매듭을 하니스의 빌레이/하강기 고리에 걸어 논다.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백업 매듭을 (back-up knot) 해놓고 그리그리를 쓰는 것이다.

 

선등 줄과 홀링 로프를 분리해 놓고 포털리지나 로프 백에 가지런히 걸쳐 놓음으로써 빌레이가 엉망이 되는 일이 되도록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클라이밍 지 발췌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