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뉴스
전북 살던 후박나무 백령도까지 올라왔다
선릉교회
2010. 1. 30. 16:12
전북 살던 후박나무 백령도까지 올라왔다
한반도의 기후변화로 난대성 상록 활엽수의 생육지가 60여년 만에 최대 74㎞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변화'를 연구한 결과 1941년 당시 난대성 상록 활엽수의 세력이 북쪽으로 대폭 확장됐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학자 우에키(植木)가 41년 난대성 상록 활엽수 64종의 분포를 조사해 설정한 북방한계선은 대청도-변산-영암-죽도였다. 자원관은 64종 중 제주도에서만 자라거나 관상용으로 심는 16종을 제외한 48종을 대상으로 생육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난대성 상록 활엽수들이 기존보다 종별로 14~74㎞ 북쪽으로 이동, 2009년의 북방한계선은 백령도-청양-정읍-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도 기준으로 14㎞(대청도→백령도)에서 길게는 74㎞(영암→정읍)나 북상했다는 것이다.
과거 보리밥나무와 후박나무는 전북 어청도가 북방한계선이었으나 현재 인천 백령도와 덕적군도까지 각각 세력을 넓혔다. 호랑가시나무의 생육지도 위도 35도인 전북 변산에서 36도인 전북 어청도로 북상했다. 특히 광주·전남 전 지역과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난대성 상록 활엽수의 분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 자원관 관계자는 "1941년부터 2000년 사이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3도 상승했다"며 "활엽수 종류마다 정도 차이가 있지만 48종이 모두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미뤄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학자 우에키(植木)가 41년 난대성 상록 활엽수 64종의 분포를 조사해 설정한 북방한계선은 대청도-변산-영암-죽도였다. 자원관은 64종 중 제주도에서만 자라거나 관상용으로 심는 16종을 제외한 48종을 대상으로 생육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난대성 상록 활엽수들이 기존보다 종별로 14~74㎞ 북쪽으로 이동, 2009년의 북방한계선은 백령도-청양-정읍-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도 기준으로 14㎞(대청도→백령도)에서 길게는 74㎞(영암→정읍)나 북상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