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매달고 온 자전거 걱정 끝! 여기 맡겨주세요
대합실 내에 설치된 신개념 보관함 지하철역에 신개념 ‘자전거보관함’이 설치·운영되고 있어 자전거로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따르는 불편이나 불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 자출족 등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6호선 석계역에 처음 신개념의 ‘자전거보관함’을 시범 설치 운영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 5개 역으로 확대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철 이용 시 자전거 휴대탑승자의 증가에 따라 역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자전거 보관함을 확대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자전거보관함’ 확대 설치 운영에 들어 간 지하철역은 지난 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석계역을 비롯하여 6호선 고려대역, 화랑대역, 봉화산역과 7호선 먹골역, 신풍역 등 6개역으로 각 역별로 2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 석계역 대합실에서 만난 대학생 김주현(24세, 월계동) 군은 등하교에 집에서 지하철까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편하죠. 지난 2월부터 이용하고 있어요. 학교(6호선 새절역 부근)까지 집에서 멀고 자전거 길도 없는 것 같아 자전거와 지하철을 병행하니 이젠 없다면 엄청 불편할 것 같네요.” 김군이 실제 이용하는 시간을 재보았다. 약 3분 정도면 보관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터치스크린 단말기에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와 휴대전화 인중번호를 입력했다. 20개 중 빈 보관함이 열렸다. 자전거를 보관함에 밀어 넣고 단말기에서 확인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그곳을 떠났다. 구입한지 3년째 되었다는 미니 바이크에 대한 분실이나 훼손 우려의 그림자를 그에게서는 볼 수 없었다.
현재 대부분의 지하철역 지상에 자전거보관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보관대는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자전거의 분실 등 보관상 불안은 물론, 비나 눈으로부터 자전거의 훼손을 막을 수 없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 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듯 방치된 자전거가 많다. 지하철역 지상의 ‘자전거보관대’와 신개념 ‘자전거보관함’은 확연히 다르다. ‘자전거보관함’은 자전거의 분실과 훼손으로부터 자전거 이용시민의 고민을 완전히 없애준다. 보관함은 대합실 내에 있기 때문에 보관상 훼손으로부터 100% 보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자전거의 고가 추세에서 오는 고급 자전거 이용자들의 출퇴근이나 주말 야외 나들이에 자전거 휴대탑승에도 분실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
신개념 ‘자전거보관함’의 특징은 무인단말기로 조작이 간편하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서 약 3~4분이면 보관 절차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용시 교통카드(선불식, 후불식 신용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며 휴대전화 인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CCTV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에도 힘썼다. 또한, 보관함 설치역 외부 출입구에는 주차가능 전자표시기가 설치되다. 대합실로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것이다. 계단 이용에 따르는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관함에서 가장 가까운 출입구(보통 1번 출구) 계단에는 자전거 전용경사로(슬로프)를 설치해 놓고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러한 자전거보관함을 시범 설치한 석계역의 역무원 김영준 씨는 “작년에 일평균 보관댓수는 3~4대였죠. 하지만 자전거 이용 인구가 확대되는 만큼 점차 늘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조한 이용율이 마음에 걸리는 듯 보였다.
공사 서비스설비팀 최양우 씨는 “석계역이 시범 실시한 이후 작년 8월 17일에는 최고 이용율을 보여 20대 보관함 중 17개 함이 자전거로 채워졌습니다. 이제 6개역으로 확대 설치한지 10여 일이고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이용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설치역이 늘어나고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가 주말에서 주중으로 확대될 예정이므로 이용은 증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집이나 직장, 학교 등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을 오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는 교통수단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자전거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지하철역 대합실이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전거보관함’의 변신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