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농가주택을 사서 꾸미면 이렇게 됩니다
13년전.... 농가주택을 구입해서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묵은 껍질을 홀라당 벗기고... 새 옷을 입혔습니다. 그때 당시에 싸이딩은 국산은 없었고 거의가 수입에 의존했으며, 방부목또한 대부분이 수입이었는데.... 옥상에 올라있는 아내는 새 세상을 만난듯...ㅎㅎ그러나 지금...아내가 잡고있는 난간은 없습니다. 곤파스 태풍에 부서져 버렸네요...차광막을 묶어 놓은게 큰 화근....ㅜㅜ 창고도 짖고...창고옆에 서있는 두 그루의 참죽나무와 앵두나무...... 13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늠름하게 자라서 내 곁에 있으니 나름 든든합니다. 그렇게 세월보내며....앵두나무 뒤 처마는...곤파스 흔적을 고스란히 지금도 가지고 있네요... 그러면서 이런 집을..... 부술거 부수고 살릴거 살리면서.... 꾸며주고.... 꾸며주기를 수십채..... 그러면서 느끼는것은....집 또한 작은 화장만으로도.... 작은 화장만으로도... 달라보이고 예뻐보인다는거..... 집을 애정으로 대한다면... 집은 돈달라 하지 않습니다. 사랑받고 싶어하지..... 길거리에 버려진 욕조가..... 길거리에 버려진 욕조가 애정을 받고, 사랑을 받다보면.....작은 연못의 주인이되듯....올 여름에도 물을 한 가득 받아야겠습니다. 집은 한 순간 돈주고 사서 보존하는게 아니라 꾸며주고...가꿔주면, 받은많큼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집이라 생각합니다. 집을...정원을....사랑하고 가꿔주는 마음이 크면 클 수록 마음의 행복도 커지리라 봅니다. 행복한 집들을 꾸며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