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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품앗이와 두레

선릉교회 2018. 3. 14. 08:32

품앗이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

*우리 조상들은 종교나 놀이뿐 아니라 농사 등 다양한 일로도 마음을 하나로 모았어요.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한데 모여 사는 사람들에게 ‘함께한다’는 생각은 꼭 필요한 것이었지요. 이것을 ‘공동체 의식’이라고 해요.

*조상들의 협동 생활로는 품앗이, 두레, 계, 향약 등이 있어요.

일과 일을 나누는 품앗이

*우리 조상들은 종교뿐 아니라 농사짓는 일, 함께 즐기는 놀이에서도 마음을 하나로 모았어요. 특히 농사짓는 일은 무척 힘들어 서로 돕지 않고서는 해 나가기가 어려웠어요.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모여 사는 사람들끼리는 무엇이든 ‘함께한다’라는 생각이 꼭 필요했지요.

*“여보게, 어제는 자네가 내 밭을 매 주었으니, 오늘은 내가 자네 집 밭일을 도와주겠네.” “아이고, 고맙네그려!”

*이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의 일을 번갈아 가며 도와주는 것‘품앗이’라고 해요. 품앗이는 일하는 때와 계절에 관계없이 이루어졌어요.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해서 씨앗을 심기에 알맞은 때와 거두기에 알맞은 때가 따로 있어요. 이런 때를 놓치면 한해의 농사를 그르치고, 그러면 1년 내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품앗이를 통해 서로의 농사일을 도와야 했지요.

농사뿐 아니라 김장 담그기, 지붕 얹기 등도 품앗이를 했어요. 옛날 초가집은 2~3년마다 한 번씩 지푸라기를 엮어 지붕을 새로 얹어 주어야 했기 때문에 큰 일거리였답니다.

아름다운 풍속, 두레

*농사일에서 가장 힘든 것은 논에 작은 벼를 옮겨 심는 모내기와 논밭의 잡초를 뽑는 김매기예요.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집집마다 한 사람씩 나와 ‘일꾼 모임’을 만들어, 마을 전체의 농사일을 한꺼번에 해결했어요.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위해 만든 것‘두레’라고 해요. 두레는 농사를 지을 때뿐 아니라 마을 잔치나 마을 사람 중 누군가의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에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기꺼이 일손을 도왔답니다.

*두레에 참가한 사람을 ‘두레꾼’이라 하고, 모임 전체를 일컬어 ‘두레패’라고 해요. 두레패에는 모임을 이끄는 사람과 그를 돕는 사람, 일을 지시하는 사람, 규칙을 어기는 이가 없는지 감시하는 사람 등이 정해져 있었어요.

*두레패가 일을 하러 가기 전에는 먼저 농사가 잘 되라는 뜻으로 조상들께 제사를 올렸어요. 그런 다음 줄줄이 모여 논으로 가는데, 이때는 커다란 깃발을 든 사람이 앞장을 섰어요. 깃발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글자를 써넣었으며, 이것은 ‘농사야말로 천하의 *근본이 되는 것’이라는 뜻이에요.

*두레패는 일꾼이 없는 집의 일도 기꺼이 도와주었어요. 무엇보다 서로 돕고 사는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근본 : 사물의 본바탕

〈여자들의 두레, 길쌈〉

‘길쌈’이란 삼베나 모시 등에서 실을 뽑고, 이것으로 옷감을 짜는 일을 말해요. 여름이 끝나갈 무렵 마을의 여자들은 이렇게 길쌈 두레를 하면서 서로 솜씨를 겨루기도 하고, 흥겨운 길쌈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잠깐 퀴즈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위해 만든 것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정답 : 두레

함께하는 일, 함께하는 놀이

*두레패가 깃발을 앞세우고 논으로 갈 때 *농악대가 함께 따라가요. 두레패에서 앞장선 사람이 커다란 깃발을 *논두렁에 꽂으면, 바로 논일을 시작했어요. 두레꾼들이 줄줄이 논으로 들어가 일하는 동안에는 농악대가 한바탕 신나게 *농악을 들려주었어요. 북과 꽹과리, 장구 따위를 치며 흥을 돋우면 일꾼들은 뜨거운 뙤약볕에서도 힘든 줄 모르고 일할 수 있었지요.

*또 두레패는 마을에서 조금씩 거두어들인 돈을 모아서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썼답니다.

*두레패가 땀흘려 가며 논일을 한 뒤에는 ‘호미씻이’라는 휴일을 보냈어요. 가장 힘든 모내기와 김매기가 끝났으니 농사에 썼던 도구들을 씻어 두고,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며 술과 음식을 나누었던 거예요.

*이때 즐겼던 놀이들은 주로 씨름이나 들돌들기처럼 힘자랑을 하는 것이었어요. 들돌들기는 큼직한 바위를 가슴 높이까지 번쩍 들어 올리는 것으로, 머슴이나 젊은이가 바위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하면 마을 어른이 상을 내리기도 했지요.

*오늘날에는 농촌의 모습이 옛날과 달라지고 *농기구가 발달하여 두레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하지만 풍물패의 농악과 몇몇 놀이들은 여전히 남아 있답니다.

*농악대 : 농악을 하는 사람들의 무리
*논두렁 : 논에 물을 가둬 두기 위해 막은 둑
*농악 : 농촌에서 농부들 사이에 행하여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
*농기구 :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연장

자연인이 사는곳 http://cafe.daum.net/oto4989

출처 : 나는 자연인이다^^
글쓴이 : 자연(서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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