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으로 살 거처 토지 임대

[스크랩] 나는 자연인이다 / 20

선릉교회 2018. 10. 26. 10:06


  




   나는 자연인이다 / 20


                                                     백영호


  간경변이 와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딸아이 간을 이식 받아

  죽자살자 산으로 들어왔다


  800 고지 능선 위에

  풍경화 같은 대저택을 짓고

  거실엔 화목난로를 만들고

  카펫 잔디마당이 

  체력연마 태극권 수련장

  복사꽃 능금꽃 왕벚꽃 대궐 정원에서

  산천의 호위무사로 나섯다


  서울에 있을 땐 신문사 사진기자로

  당대의 스타 사진을 찍었으며 날렸고

  내노라 하며 땅땅 그리고 산 적도 있었다만

  다 지나간 일들

  지금의 산생활보다는 아니올시다 였다


  하루하루가 선물이고

  순간순간이 눈 부시며

  삼백예순날이

  결 고운 축복으로 다가오는 시월

  아침햇살을 폐부 깊숙이 마시며

  청산을 오른다

  참,살만한 세상이다.



                                                            * 자연인 김묵향 님 편.






 


출처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초록신비/부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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