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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울고 또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다

선릉교회 2018. 11. 7. 08:52

 

가족 일상이 주는 행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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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40을 갓 넘겼을 때 어린 딸, 아들을 남기고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남편이 황망히 가셨다

    3일간 내 정신은 사라지고 얼떨결에 장례를 치르고 일가친척 모두를 다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겨우 넋 나간 정신을 수습하는데 이제야 눈물보가 터졌다

    울고 또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다
    딸아이와 울고 아들과 울고
    아들, 딸 부여잡고 울고 또 울었다

    집에 있어도 길을 걸어도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수 날을 울다가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가니
    그 자리에 내내 있던 남편의 칫솔과 면도기와 로션이 새삼스레 남편의 아침 세면을 하며 양치질하던 남편 모습이 가슴에 쿵! 다가와
    또 울어야 했다

    아이만 키우라는 남편 사랑에
    한 번도 직장에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 이 아이들을 어찌 키워야 하나 이 어린것들과 어찌 살아야 하나...

    .........!
    세월이 그렇게 흘러 19년이 지나 얼마 전 큰 딸이 시집을 갔네요 40대 초에 자식들과 혼자된 나!
    시집가라는 수많은 제안도 자상한 남편 생각에 못 갔습니다 고스란히 그리움의 시간을 나의 가슴에 아스라이 담아 혼자 살아온 저!
    정말이지, 그리움 한 가슴 가득 영롱하기만 합니다

    근데, 그러데 말입니다
    또 한 번의 충격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림프암 이라네요...

            


    메모리아 - 그대는 아무 말 없이  


출처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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