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새로만든 곤짠지
시골이 살기 좋은 곳이면,
저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골은 보통사람이 살아가기 너무 어려운 곳이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이 너무 힘든 곳이기에
이곳에 글을 올려
나름대로 그것을 해결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어느덧, 15년 귀농이 저를 지칠대로 지치게 합니다.
서울에서 직장다니다가 시골로 내려와
나름대로 행복한세상을 열어
좋은 세상을 외쳤지만,
부딛치는 현실은 더욱 삶을 열악하고 비굴하고 패배하는 삶 입니다.
오직 나를 살리는 하나님 만이 나의 벗이고 자연 입니다.
더욱 내 의지를 명쾌히 하는 것은 자연한 이치이나,
앞으로 닥칠 현실을 모르기에 저도 예측불허 입니다.
길가는 사람을 잡고 서로 의기투합하자고 외치고 싶지만,
허무한 태극의 연속 입니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구할 수 밖에 없으니,
그것을 더욱 마땅하게 하는 대책을 강구 합니다.
고전 만권의 책이 무슨 소용 입니까.
더더욱 개과천선, 환골탈태 하겠지만,
젊음을 잃었으니, 비빌언덕마져 잃었습니다.
마지막 희망은 천지감동을 파동치게 하는 도리가 최적 인 듯 합니다.
이 글로 출사표를 정하고,
와신상담 하여 동방의 얼굴이 되렵니다.
어린 시절 물장구 치며
놀던 곳은
이제 겨울로 돌아갔고
곤짠지 찾는 고향 분 때문에
다시 곤짠지 다시 맹글었습니다.
어느 누가 이 일을 자처 하겠습니까.
산골짝 농산물은 고귀한 보약 입니다.
시골에는 농사짓는 덕있는 사람이 필요 합니다.
사악하고 간사한 사람이 필요치 않습니다.
남의 산에 들어가 약초를 함부로 캐가는 중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난감 합니다.
도시로 나가 있는 농부 자식들은 더욱 고통에 직면할 것이며,
시골에 남아 있는 어른 들은 더욱 뼈아픈 고통을 겪는 현실을 만납니다.
이것을 원활하게 소통할 인재가 시골에 필요하지만,
어느 누가 이 일을 자처 하겠습니까.
마을회관에서 외로움을 풀던 어른들은 저녁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풍경입니다.
날씨 더욱 춥고 바람 부니,
농부의 마음은 또 들녁에서 농작물 단도리에 어둠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