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추억**
사랑방 화로가에 빙 둘러 앉아
오손 도손 얘기꽃 피워가며
군 고구마에 동치미 한 사발
웃고 떠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밖에선 소리없이 내리는 첫 눈
아무도 몰래 내리고 또 내려
어느새 발목을 덮고도 넘치는데
말없이 흐르는 시간은
어느새 깊은밤...
아쉬움 남긴채 돌아 가려는 친구들
당황하며 한 마디씩 내뱉는 말
신발이 없어 졌어!누가 가져 갔나봐!
우왕 좌왕 난리 법석
젖은 신발 가져다가
부뚜막에 엎어 놓고 말려
사랑의 따뜻함 함께 담아
보송보송 포근한 신발들
아버님의 따뜻한 사랑의 배려
첫 눈 내리는 밤에
아버님의 사랑을 확인 시켜준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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