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의 방식과 윤리

우리는 산을 오를 때 여러가지 방법으로 올라간다. 오르려고 하는 곳과 때, 방법에 따라 등반방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등반이라는 넓은 범위에서 보면 고산등반, 암벽등반, 빙벽등반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장에서는 문제를 암벽드등반에 한정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암벽등반도 어디를 언제 어떻게 오르는가 하는 등반방식으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아주 복잡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암벽등반의 여러형태는 결국 오르는 사람이 어떤 목적과 가치를 가지고 오르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암벽등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는 것은 자신의 등반가치관을 정하는 것이고, 이것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변하게 된다. 윤리란 보통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생각하게 되지만 등반에서 말하는 윤리란 자기자신과, 사회, 그리고 자연까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어떤 태도로 오르는 가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과, 사로 돕는 것, 환경보호와 같은 문제와 더불어 등반방식과 가치와도 이어진다. 암벽등반의 본질이 곤란함에 도전하고 이겨내는 데서 얻는 즐거움이라면, 그 즐거움은 올바른 등반윤리를 지키면서 얻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