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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은둔처가 '동굴 아파트 변신' 화제

선릉교회 2006. 4. 28. 09:04
로마시대 은둔처가 '동굴 아파트 변신' 화제

(고뉴스=이은식 기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인 터키의 동굴엔 비밀도시가 있다? 터키에 있는 동굴이자 비밀 도시는 카파도키아 동굴 아파트.
카파도키아는 천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응회암 동굴로써 로마 초기의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살았던 은둔처다. 그런데 이런 비밀의 도시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다.

동굴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고행의 연속이다. 천장은 너무 낮아서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다. 그리고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동굴을 수십 개 뚫고 나와야 할 만큼 내부구조가 복잡하다.

하지만 천연의 보온 기능이 발휘되어 난방비 걱정이 없다.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는 도시에선 전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것. 그래서 카파도키아 동굴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은 이곳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카파도키아 동굴 아파트 거주민들이 이곳에 사는 또 다른 이유는 하루가 멀다하고 땅값이 오르기 때문. 현재 토지 가격은 10년전 보다 10배나 오른 평당 200만원에 달한다.
 
한편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동굴에 사는 이들의 사연과 독특한 삶의 방식은 오는 28일 저녁 KBS2 TV를 통해 방영되는 '놀라운 아시아'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