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뉴스

주유소마다 가격차이 왜 날까

선릉교회 2006. 5. 13. 19:10
주유소마다 가격차이 왜 날까

(::상권·납품단가 경쟁 탓… 휘발유 리터당 최고 374원差::)
요즘처럼 기름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날이면 주유소 앞마당의 기름값 표지판에 눈길을 주지 않는 운전자가 없다.
단돈10원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내가 다니는 길목에서는 어느 주유소가 쌀까.

천차만별인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비교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오일프라이스워치닷컴(www.oilpricewatch.com)의 조사에 따르면전국적으로 휘발유값이 비싼 주유소(11일자 기준)는 서울 중랑구면목동 D주유소의 리터당 1799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 제천시 봉양읍 E주유소에서 판매하는 1425원은 전국 최저값으로 조?永틈? 리터당 374원의 차이가 나 이 두곳의 주유소를 각각 이용하는 자가운전자들은 월평균 200리터를 주유할 경우 7만4800원,연간 89만7600원의 유지비가 차이나는 셈이다.

이렇게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유업계관계자들은 엔진성능을 높여주는 고급 휘발유 취급과 상권, 부동산 가격 등 근본 원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많은양을 주유할 경우, 세차와 더불어 타이어에 2만원 정도하는 질소가스를 무료로 충전해주는 등 고가전략의 다양한 마케팅 경쟁도 기름값 차이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전국 1만3000여곳의 주유소마다 기름값이 천차만별인 주요 원인은 가격경쟁과 납품단가 경쟁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세다.

대구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주유소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정유업체와 주유소 사이의 신용상태에 따라 공급가격이 결정되고 이에 맞춰 치열한 가격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건비 등을 따질 경우, 현재 1623원이 적정가격”이라며 “가격이 이보다 높은 것은 고가 마케팅 전략 등을 들 수 있고, 낮은 것은 그만큼 판매량이 많아 박리다매로도주유소 운영이 가능하거나 아니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주변 주유소와의 고객유치 경쟁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