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하강:
네 가지 간단한 '백업' 방법
Rapping smart — four quick ways to back yourself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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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아무리 힘이 막강한 사람도 하강 백업을 해야 한다.
여러분이 가령, (도봉산의) 어느 5.9 짜리 루트를 아슬아슬한 모험을 하며 방금 끝냈다고 하자. 허공에 노출된 느낌이 굉장한 마지막 피치는 정말 아찔했으나, 이제 여러분은 정상 위에 있고, 밑에 있는 멋진 경치에 감탄하고 있다. 해가 서서히 서쪽을 향해 가고 있는 동안에 잠시 낮잠을 즐기기로 했다. 그런데 어느 틈에 늦은 저녁이 되어 버렸다 - 이제는 빨리 하강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음 도움말을 따라서 하면 긴긴 밤을 바위 턱에서 비참하게 보내지 않고, 빨리 하산하여 단골 식당에 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프루식 파워(Prusik power)
프루식 히치를 쓰면 안전하게 백업해줄 수 있다: 하강 중 제동 손의 컨트롤을 잃는 경우에도 프루식이 타이트 하게 조여지면서, 추락을 잡아준다. 일반적인 하강 준비를 한 다음, 미리 묶어 놓은 5 내지 7 mm의 ‘펄론’으로 만든 24 인치 길이의 고리를 꺼내어 (세 번 감는 피셔맨스 매듭을 쓰되, 스펙트러 웨빙은 쓰지 말 것) 하강기 위에서 로프 두 동 둘레에 프루식 고리를 감아 맨다.(펄론 고리의 한 쪽 끝을 로프에 대고 다른 쪽을 로프 둘레에 세 번 감고, 한번 감을 때마다 처음 쪽 끄트머리의 안을 지나게 한다.) 프루식을 조이고, 하니스의 빌레이 고리에 달은 잠금비너에 프루식을 클립한다. 하강하면서, 한 손은 브레이킹 모드로 다른 손은 프루식 위에 두어 프루식이 꽉 조이지 않게 한다 (그림 1).
무게를 줄여주자.
만일 자일을 컨트롤 하지 못하여 프루식에 체중이 실리게 되면, 하강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다시 하강기에 체중을 옮겨야 한다. 프루식 위의 로프를 잡고 몸을 위로 끌어올리고, 그와 동시에 제동 손으로 처진 로프를 약간 끌어올린다. 이렇게 하면 다시 하강기에 체중에 싣게 되고, 프루식을 풀 수 있게 되어, 다시 계속해서 하강할 수 있게 된다. 그냥 허공에 매달린 상태로 하강할 때는, 여러분이 한손 턱걸이를 할 수 없다면, 로프 잡고 한 손으로 몸을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하강기 밑의 체중이 안 실린 로프를 잡아 발 둘레에 두세 번 감아, 임시로 발을 끼울 수 있는 고리를 만든 다음, 거기에 올라섬으로써 프루식을 느슨하게 해줄 수 있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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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가파른 곳에서 허공을 가르며 하강할 때 타이트 하게 조여진 프루식을 느슨하게 해주기 위해 이 약식 방법을 사용한다.
자신이 한 일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서두를 때는 실수하기 쉬우니, 꼼꼼하게 안전 체크를 해야 한다. 앵커에 클립하고 있는 동안에, 하강기를 달고, 프루식을 장치하고, 앵커와 자신의 몸이 같은 높이가 될 때까지 늘어진 로프를 끌어올린다. 그 다음에 모든 것을 제대로 장치했는지 확인키 위해 하강기에 체중을 싣고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한다. 즉, 빌레이 장비를 제대로 걸었는지, 프루식 매듭이 정확하게 매어져 있는지, 비너는 잠겨 있는지, 하강 줄 끝에 옭매듭을 묶었는지 등을 시각 검사한다. 100 퍼센트 확신을 갖게 된 후, 앵커에 클립한 것을 풀고 하강한다.
“미국식 죽음의 삼각형”(The “American Death Triangle”).
항상 하강 '링' 두세 개와 칼 그리고 웨빙을 여유있게 갖고 다닙시다. 슬링이 안 달려 있는 앵커 또는 “미국식 죽음의 삼각형”으로 장치된 앵커를 만나면 - 이 방식에서는 같은 웨빙이 두 개의 볼트와 하강 링을 ‘이퀄라이즈징’ 안 된 상태로 지나게 되어 있음 - 낡은 웨빙을 잘라내고 여러분이 여분으로 갖고 다니는 장비로 그런 앵커를 고칩시다.
 그림 3. 게으름 피지 맙시다! ‘죽음의 삼각형’을 만나면, 2, 3 분 정도 할애하여 적절한 앵커를 만듭시다.
데이빗 슈밋 http://www.climbing.com shlee 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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