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겠지만 저체온증은 정말 중요하기에.....
※(1980년대 산악잡지에 게재된 대한적십자사 황규선님의 글을 발췌, 정리함)
<<◉저체온증의 응급처치 요점
1. 조난자를 건조시키며 젖은 옷은 갈아 입힌다.
2.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환자에 외부열을 가한다.
3. 환자가 의식이 있거나 따뜻한 장소에 있다면 따뜻하고 습한 산소를 공급한다.
4. 호흡과 맥박을 관찰하면서 필요하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다.
5. 뜨거운 음료수를 주지 마라
6. 조난자에게 운동을 시키지 마라
7. 조난자를 부드럽게 다뤄라
●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저체온증 응급처치의 기본원칙은 열손실의 방지,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가온(加溫),
합병증의 예방이다.
☞저체온증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저체온증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도 몸이 건조하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해 봤자 기온은 체온보다 낮다. 따라서 상황이 발생하면 체온측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더 이상의 열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처치를 하여야 한다.
천재지변이 일어났거나 산에서와 같이 즉각적으로 병원으로 후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먼저 될 수 있으면 체온을 덜 뺏기도록 환자를 보호한다.
환자가 더운 물속에 잠겨있을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40.5~43.3도 정도 되는
뜨거운 물과 물통을 구해 조난구조를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적어도 추위와 비로부터는 보호해야 한다. 특히 바람이 불고 있을 때, 잠정적인 은신
처를 만들거나 불을 피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젖은 옷은 벗기고, 마른 옷으로 입히거나
마른 담요 등으로 덮어준다.
(담요를 덮을 때 환자의 얼굴은 노출시켜주고, 환자가 움직일 수 있도록 너무 꽉 조이지
않게 한다)
☞침낭이 있다면 가능한 오랫동안 마른상태로 가능한 지면과 떨어져서 사용해야 한다. 환자
의 옷을 모두 벗기고 미리 체온으로 따뜻하게한 침낭에 똑같이 알몸으로 들어가 있는다.
더불침낭이 있다면 환자를 따뜻한 두사람 사이에 놓는다(skin to skin 접촉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개의 많은 저체온증 환자들은 그들이 곤란한 상태인 것을 부인할 것이고, 도움도 필요
로 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환자를 믿지 말고 증상과 징후를 믿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의식이나 판단력 그리고 합리적인 사고기능이 손상되어 있다. 매우 춥기 때문에 단지 도우
려고 한다고 설득 시켜야 한다.
각종 처치용 기구도 따뜻한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고온다습한 산소를 공급하여
주도록 하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저온의 산소라도 공급해 주어야 한다. 구조호흡을
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즉시 고온다습한 공기로 호흡할수 있는 장소로 이동시키도록 한다.
★그리고 저혈당을 막아야 한다. 저체온이 유발되는 가장 큰 요인은 저혈당인 까닭이다.
따뜻한 물에 벌꿀이나 물엿을 타사 먹이도록 한다. 인간이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분은
혈중에 당분으로 존재하여 인간생존과 활동에 직접적인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특히 뇌의
대사에 있어서 혈당은 산소와 더불어 필수적인 요소인 바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감소
되거나 혈중 산소나 혈당이 부족하게 되면 뇌대사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가온은 서서히 조심스럽게 해준다. 따뜻한 돌을 수건으로 싸서 대주거나, 핫백, 따뜻한
물병, 보온담요 등을 사용한다. 부위는 사타구니, 가슴, 목, 머리다. 이때 사지를 문지르거나
움직여서 열을 가하려고 시도하지 않도록 한다. 그것은 피돌기를 빨리해 열을 내주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사실은 체온을 앗아가는 것이며, 결국 중심체온까지 감소시키게 된다.
커피도 주지 않도록 한다. 고온의 음료는 조절불가능한 오한이 끝나고, 의식이 명료하며
음료를 삼킬 수 있을 때만 주는 법이다.
★재가온의 처치는 아주 중요하다.
심한 저체온증의 희생자중 65% 이상이 부적절한 처치로 인한 재가온 과정에서 죽었다.
그래서 이런 환자는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심장정지를 일으키는 쇼크를 피하면서
천천히 실시해야 한다.
★구조호흡을 해야할 경우 불어넣기(mouth to mouth), 또는 코로 불어넣기(mouth to nose)
를 한다. 그러나 의료시설까지 15~30분정도 거리일 경우 후송전에 꼭 해야할 일을 제외하
고 체온올리기에 허비해서는 안된다. 현장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후송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저체온증은 모든 신체기관에 영향을 주므로 합병증에 유의해야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야 한다. 그러나 일단 환자가 위험에서 벗어나 체온을 유지하게 되면 일어나 걷도록 한다.
가벼운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상승에 도움을 준다.
●체력관리와 비상식으로 대비
혼수상태 환자는 조심해서 다뤄져야 하며 옷을 벗기고 다른 절연물을 부착한다.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연조건인 바람과 비, 기온에 따라 영향을
받게되며 또한 건강상태와 신체조건에 따라서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약물, 알콜 등은 방한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알콜 중독자 중에 저체온증이
흔하며 순환기장애,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피부염 등의 질환자도 저체온에 잘 걸린다.
전신적인 저체온증은 영상 18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15.5도 이하일 때는 대부분 저체온
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이나 땀에 신체가 젖은 경우 특히 더 그러하며 피로 또한 영향을
준다.
외상에 의한 출혈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전에 체력관리에 힘써야 하며 산행중 적당한 식사를
하고 고칼로리의 비상식을 준비하여야 한다.
보온을 할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침낭, 눈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텐트와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매트리스, 저혈당을 막기 위한 벌꿀, 물엿, 포도당주사액도 준비하여야 한다.
평상시 식사관리가 잘 안된 사람이 제대로 복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눈, 비바람에 맞으
며 식사도 못하고 무리한 산행을 했다면 그는 누구보다도 심한 저체온에 놓이게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저체온도 여러가지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급격하게 나타난다.
이는 산행하는 모든 사람이 지나쳐서는 안될 중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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