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법
안전한 하강을 위하여
하강은 오르는 행위보다 힘이 덜 들고 단순하여 손쉽게 생각하기 쉽지만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하강의 실수는 영원한 추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일에 의지해 항상 체중이 아래로 가해 있기에 하찮은 실수로도 하강자는 땅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강은 처음부터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배워야 하고, 노련한 등반가 일수록 하강을 더욱 신중하게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하강하는 방법
기구를 사용할 때
8자 하강기, 로보트 하강기 :
- 떨어뜨릴 염려가 있으며 줄 2동이 한번 꼬인 상태로 걸리기 때문에 오버행에서 몸이 회전한다.
- 회수 시 조심.
브레이크 바 :
- 하강기를 카라비너에서 빼지 않고 조작이 간편하나 하강이 부드럽지 않고 과열될 위험이 있다.
- 빌레이용, 장거리 하강은 위험하다.
로우 튜버, 하강링, 자일 브렘죄 :
- 가볍다.
하강기가 없을 때
현수하강법(압자일렌, S자 하강, 둘펴식)
- 안전벨트나 하강기 없이 줄만으로 하강하는 기술.
- 오른쪽 넙적다리를 감싸서 왼쪽 어깨 뒤로 줄을 돌려 잡는다.
- 티셔츠와 짧은 바지는 금물이다.
- 하강 시 몸을 너무 뒤로 기울이면 줄이 넓적다리에서 무릎쪽으로 이동하여 위험하다.
- 뒷손은 절대 놓으면 안 된다.
카라비너 하강법
이탈리안 프릭션 히치 매듭을 사용한다. 여러 개의 카라비너를 겹쳐 사용한다.
슬링 사용법
안전벨트가 없을 때 슬링으로 안전벨트를 만들고 링카라비너를 사용하여 하강한다.
하강 자일 다루기
두 동의 로프를 연결하여 밑으로 던진다. 연결방법은 크랙 하강시는 피셔맨즈 매듭, 크랙이 없는 페이스 하강시 오버핸드 매듭, 굵기가 다른 두 개의 줄 연결 시 8자 매듭을 한다.
하강 로프를 던질 때
걸고 자일을 내릴 때에는 바람 부는 방향을 고려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다. 너무 강하게 불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자일 끝 부분을 둥글게 말아 던지면 효과적이다.
전체를 한 번에 다 던지지 말고 끝부분 1/3정도를 먼저 던지고 나머지는 흘러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엉키지 않고 곧바로 내리는 방법이다. 또 자일 한 동을 절반으로 갈라서 중간을 먼저 던지고 나중에 끝부분을 던져야 엉키지 않는다.
길이를 모르거나 비상시에 대비하여 줄의 양끝을 묶고 던진다. 큰 매듭이 좋다.
먼저 하강하는 사람은 프루직 매듭용 슬링 2개나 등강기를 꼭 지참한다.
자일은 날카로운 모서리나 크랙에 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강중 정지법
하강 중 멈춰야 할 경우는 의외로 많다. 자일이 엉켜있거나 확보물 처리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면 손이 자유로워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멈춤손 쪽 자일을 허벅지 안쪽에 서너번 돌려감는 것이다.
또 자일을 뒤로 돌려 허리를 감고 하강기 위에 매듭을 하는 방법도 있다.
코드슬링으로 만든 연결줄로 프루지크 매듭을 하거나, 주마를 걸거나, 혹은 하강 보조기구인 션트(shunt)를 쓰면 좀더 확실하게 멈출 수 있다. 8자 하강기로 하강을 할 때는 뒷줄을 8자 하강기 쪽으로 꺾어 끼우면 된다.
하강시 주의점
올바른 하강법은, 아래를 자주 내려다 보면서 의자에 걸터앉는 느낌으로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히고 뒷걸음질치는 동작으로, 일정한 속도로 내려가는 것이다.
하강기에 자일이 겹치지 않게 나란히 되어 있는가를 살피고 자세는 체중을 로프에 매달리며 중량으로 밀면서 시선은 아래 방향을 주시하며 발디딤 장소를 확인하면서 보통 걸어가는 속도로 하강하면 된다.
다만 급경사나 오버행같은 곳을 하강할 때에는 머리카락이 하강기에 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하강 준비를 할 때에는 반드시 자기 확보부터 하고 나서 하강 준비를 한다. 초보자들이 대개 출렁거리며 하강을 하는데 이는 손으로 자일을 조작하여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하강하기 때문이다.
체중을 자일에 의지하고 발로 몸을 밀어주며 물 흐르듯 하강해야 한다.
하강기에 거는 카라비너는 잠금 장치가 되는 것이 안전하며 하강기에 자일을 걸고 하강기에 몸을 완전히 의지하고 나서 자기 확보줄을 회수하고 하강을 시작해야 한다.
손의 위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는 자일을 오른손으로 잡고 그 손으로 제동과 속도 조절을 한다.
나머지 한 손은 하강기 바로 밑부분을 잡아 주면서 하강기의 뒤틀림과 보조 제동시 사용한다.
왼손잡이의 경우는 밑의 자일을 왼손으로 잡고 제동과 속도 조절을 한다.
하강 중 넘어지더라도 절대 밑의 자일을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면 안 된다. 뒤쪽의 자일을 놓는다면 제동이 될 수 없으며, 자유 낙하하므로 위험하다.
다시 한번 강조 한다면, 하강 시 급하게 서두르지 막고 고속으로 내려가도 안 되고 점프나 출렁거려서도 안 된다.
고속으로 1회 하강시의 마찰열로 인한 자일의 훼손은 대단함을 명심하고 침착하고 물 흐르듯 매끄럽게 자일에 의지하여 하강해야 한다.
옷이나 머리카락 등이 하강기에 끼지 않도록 주의하며, 하강기는 늘 안전(잠금) 카라비너(링카라비나)와 같이 사용한다. 외줄로 하강할 때는 8자 하강기의 작은 구멍에 자일을 끼워 사용한다. 줄을 한번 꼬아서 하강기에 설치한다.
연속하강 (2피치 이상 하강)시 제일 먼저 하강한 사람이 회수할 줄을 하강용 링이나 피톤에 연결하여 양끝을 묶는다.
다음 사람부터는 확보줄을 하강용 줄에 통과시키고 하강한다. 회수해야 할 줄이 어느 것인지 숙지하고 하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