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공포

지루해? 짜증나? 상대방 마음 읽는 장치

선릉교회 2006. 4. 1. 09:02
지루해? 짜증나? 상대방 마음 읽는 장치


BBC와 뉴사이언티스트 등은 29일자 기사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MIT의 연구원 라나 엘 칼리우비 등은 헤드셋을 이미 완성한 상태인데, 안경에 부착된 소형 카메라가 상대방의 표정을 촬영하면 연결된 휴대용 컴퓨터가 이를 분석한다. 소프트웨어는 사진 이미지를 분석해 상대방이 지루해하거나 짜증을 내고 있으면, 장치 착용자의 손에 진동 신호를 보낸다.

연구진들은 2004년에도 유사한 장치가 개발된 적이 있다. 필름을 분석해 행복 슬픔 분노 놀람 거부반응 등의 감정을 읽어내는 이 장치는, 최근 실험에서 90%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코 입술 눈의 근육 움직임과 고개를 끄덕이거나 기울이는 등 동작을 분석해 감정 상태를 판별하는 원리이다.

개발 중인 새로운 버전의 장치는 더욱 다양한 감정 해석을 할 수 있고 휴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장치의 이름은 "ESP(emotional social intelligence prosthetic)"으로 정서 교감과 사회성을 높여주는 의학적 보조 장치를 뜻한다.

감정 표현에 서툴러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자폐인들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감정 해석 장치’는 , 연애에 서투른 청춘남녀나 협상 자리에 앉은 비즈니스맨에게도 유용할 듯싶다.

(사진 : 위 왼쪽은 이번에 개발 중인 ESP의 개념도, 아래는 2004년 라나 엘 칼리우비와 캐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로빈슨 교수가 함께 개발했던 ‘감정 해독 장치’의 원리를 보여주는 그림, affect.media.mit.edu/projectpages/esp/)

이영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